밀린경기까지 겹쳐 빡빡한 후기 잔여일정|우승, 마운드·지구력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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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후기리그는 적절한 「투수로테이션과 지구력의 싸움」으로 우승방향이 가려질 전망이다.
오는29일로 대장정의 막이 내리는 후기는 비로 연기됐던 15게임이 9월의 경기일정으로 밀려나 이전투구의 혼전이 예상된다. 이때문에 6개팀은4∼8연전의 빡빡한 경기를 치르게돼 마운드와 체력으로 승부가 가려질 것같다.
MBC·상미·해태등 상위그룹은 3일부터 29일까지의 27일동안 7∼9일밖에 쉬는날이 없고 대신 부산·광주·대전등 장거리를 오가며 연전을 벌이게돼 우승판도는 더욱 혼미속으로 빠질 공산이 짙다. 여기에 삼성·롯데·0B등 하위3팀의 마지막 공세가 더욱 거세질것이 확실하다.
선두 MBC는 3일부터8일까지 대구·광주(이상 2연전)·대전에서 5연전을 갖고 14일부터 20일까지 또다시 5연전을 벌인다. 또 MBC는 막바지인 22일부터 29일까지 마지막 7연전을 벌이게 돼있다.
2위의 삼미역시 3일부터 8일까지 5연전을 벌인 뒤 13일부터 22일까지 8연전, 그리고 다시 5연전(24∼29)을 펼친다.
3위 해태도 13일부터 22일까지의 8연전에이어 25∼29일까지 4연전의 고된 강행군을 하게되는 것이다.
이같은 빠뜻한 경기일정은 비로 연기된 경기가 당초일정의 중간중간에 끼어든 때문. DDPeKFK 이 구장 저구장으로 정신없이 옮겨 다니는 각팀은 투수로테이션과 체력이 결정적인 추승변수로 작용하게되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팀이 완투승력이 있는 투수를 많이 갖고있고 또 이들이 제페이스를 지켜주느냐가 관건.
여기에 구원투수들이 제값을 하게되면 경기는 잘 풀리게마련. 르러나 믿었던 에이스가 뜻밖의 부진에 빠지면 걷잡을 수 없는 연패의 늪으로 빠질 우려가 크다.
MBC는 하기룡 이길환 삼미는 장명부 임호균, 해태는 이상윤 김용남등이 완투능력이 있는 투수들. 그러나 이들 투수중 한선수만이라도 제페이스를 잃으면 승부는 예측할수없는 경지로 빠져들게된다.
꽉짜인 경기일정으로 인한 여전의 강행군과 마지막 승부를 건 6개팀들의 열기로 프로야구는 점입가경의 경지로 접어들었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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