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의 이상과 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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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손톱이 전신질환의 유무를 나타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일본의 의학지 일경메디컬지는 최근호에서 손톱의 이상과 병변과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손톱끝에 손톱결과 평행으로 약간씩 출혈되어 있는 경우는 아급성세균성심내막염을 갖고있거나 위장안에 돼지고기에 많은 선모충이라는 기생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손톱주변의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손톱밑과 손톱주변·손톱위쪽 피부등이 모두 평평하게 되어 일자같이 된 사람은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홍반성낭창이나 공피증 피부근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손톱이 손가락끝을 모두 덮고, 손가락끝이 둥굴게 굵어진 사람들은 선천성심장질환· 폐암· 기관지확장증·간경변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 여기저기에 점모양으로 움푹움푹 들어가 있는 사람은 건선증이 있는 경우이고 손톱이 시작된 부분부터 반쯤은 아주 흰색, 끝쪽은 붉은색이 도는 삼색손톱의 사람은 신장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손톱끝이 들리면서 끝이 들쭉날쭉하면 건선성관절염의 가능성이 높다.
손톱 가운데가 크게 움푹 패인 숟가락 모양을 하고 있다면 철결핍성 빈혈증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하며 또 손톱 끝쪽 여기저기에 흰색 반점들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중금속 및 아연결핍증을 의심하게 된다.
이 밖에도 손톱에 옆으로 2개의 검은선이 나타나고 그 사이는 흰색으로 보인다면 체내에 알루미늄이 부족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손톱은 시작되는 부분에서 끝까지 자라는데 대략 6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손톱에 이상이나타난 위치에 따라 과거 몇 개월전에 어떤 질병이 있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손톱에「보라인」이라고 해서 옆으로 움푹 들어간 자리가 있으면 이는 과거 생리학적이나심리학적으로 심각한 일이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손톱 중간쯤에 이런 홈이 패어 있다면 약 3개월전에 육친을 사별하거나 대수술을 받는 등 심한 마음의 충격을 받았다든가 심근경색증을 앓았다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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