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국, MBC승리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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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절차부심의 l백10일. 팀에서 거의 버려진 채 개인훈련으로 재기를 다지며 이를 악물었던 MBC 이원국(34)이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5월U일 대롯데전 이후 후기 들어 처음 마운드에 선 이는 아깝게 승리투수를 놓쳤지만 전기와는 다른 새로운 피칭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원국은 1일 잠실의 대롯데전에 선발로 나와 8회 무사에 주자를 1, 2루에 두고 하기룡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기까지 28명의 타자를 맞아 사구2개를 허용하고 탈삼진 2개에 6안타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해 그동안 피나는 개인훈련의 흔적을 보여주었다. 8회2명의 주자를 남겨두고 강판, 이 주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바람에 하기룡에게 승리투수를 넘겨 주었지만 MBC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는 『그 동안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감각을 다소 잃어 제대로의 피칭을 하지 못했니다. 9회까지 던질 수 있는 힘은 있었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건국대 구장에서 개인연습을 하다 경기시작 5시간전에 팀에 합류한 이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고 재기의 가능성을 보인 셈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MBC는 연장10회말 1사후에 1번 김재박의 2루타에 이은 2번 김인식의 굿바이 안타로 4-3으로 신승, 18승1무12패로 선두를 지켰다.
또 인천경기에서는 삼미가 9회말 김대진의 결승타로 OB에 4-3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17승13패로 2위를 마크했으며 해태는 삼성을 5-2로 꺾고 2연패후 1승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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