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중앙일보 서울마라톤 D -10 … 달라진 새 코스 가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2005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늦가을 서울 잠실벌을 화려하게 수놓는 마라톤 축제인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이 11월 6일 치러진다. 짧은 기간에 국내 최고 권위의 마라톤 대회로 성장한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에는 올해 2만4000여 명의 마스터스와 60여 명의 국내외 엘리트 선수가 참가한다.

◆ 확 바뀐 마라톤 코스=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올해 코스를 대폭 변경했다. 잠실운동장→올림픽공원→천호역→길동네거리→수서 인터체인지를 거쳐 밤고개길을 따라 분당의 성남 제2종합운동장 부근을 돌아오는 전원 코스다. 종전 오르막이던 세곡동~판교 코스 대신 평탄한 성남 코스로 바꿨다.

코스를 답사한 김복주 한체대 교수는 "국내 최고의 코스다. 도시와 전원이 적절하게 조화돼 지루하지 않고 맑은 공기 속에서 뛸 수 있다. 기존 코스에서 90m에 달하던 표고차가 새 코스에서는 40.3m로 줄었다. 그동안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혔던 후반 17㎞에서 반환점까지의 긴 오르막도 사라졌다. 새 코스에는 몇 차례 오르막.내리막이 있지만 경사도가 크지 않고 거리도 길지 않다. 기록이 나빠도 절대 코스 탓은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공략법=코스가 평탄하다고 해서 무리해서는 안 된다. 김복주 교수는 "전원 코스로 접어드는 15㎞ 부근까지는 느리다고 생각될 정도로 천천히 뛰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김 교수는 "초반 1분을 줄이려고 무리했다가 후반 10분 이상을 손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20㎞ 지점에 위치한 고등지하차도에서는 길이 좁아지고 과속방지턱과 도로의 갈라진 틈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도 곁들였다.

김 교수는 "반환점을 돌아 나오는 30㎞ 지점에서 스퍼트해 보면서 몸상태를 체크하고 페이스를 맞추면 목표한 기록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