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저축왕' 이종한씨 국민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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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덕수 부총리(왼쪽)가 영화배우 차태현씨에게 대통령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42회 저축의 날 기념식이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 저축 유공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기념식에서 이종한(54.목공)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정화순(53.건어물상회 운영)씨와 김종철(62.목포수협 중매인)씨가 국민포장을, 차동구(49.신한은행 을지로지점장)씨와 안병구(43.대구은행 공공PB추진팀 부팀장)씨가 각각 산업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영화배우 차태현(29).권상우(28)씨 등 6명, 국무총리 표창은 이금순(56.주부)씨와 방송인 최유라(37.본명 최안나)씨 등 12명에게 돌아갔다. 또 이경실(39.방송인)씨 등 50명이 재경부 장관 표창, 이향미(36.고등학교 교사)씨 등 47명이 한은 총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아 '올해의 저축왕'으로 뽑힌 이종한씨는 "3년 만기 적금을 매년 들어 만기가 매년 돌아오게 하는 방식으로 저축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저축한 지 10년이 된다는 이씨는 현재 은행과 우체국.신용협동조합 등의 15계좌에 2억3000여만원을 저축하고 있다.

국민포장을 받은 정화순씨는 "가난해서 달콤한 신혼생활을 시작할 사글셋방도 구하지 못해 새마을금고에서 사글셋방 권리금 350만원을 구한 후 악착같이 저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23년간 충남 공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건어물을 팔면서 매일 5000원에서 1만원씩 저축해 현재 새마을금고.농협.신협 등에 모두 30개가 넘는 통장을 갖고 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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