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내 대학교 직원에 채용

중앙일보

입력

‘크림빵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아내 장모(25)씨가 대학교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충북 청주의 서원학원은 지난달 퇴근길에 빵을 들고 가다 뺑소니 사고로 숨진 강모(29)씨의 아내 장씨를 서원대 행정직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3일 밝혔다. 임신 8개월째인 그는 충북 지역의 교대를 나와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이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

장씨는 오는 4일부터 서원대로 출근해 학교 박물관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장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서원학원 측은 지난달 31일 재단 산하에 중·고교 교원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장씨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비교적 부담이 덜한 박물관 교육자료 정리 업무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또 이곳에서 업무를 보며 임용고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서원학원은 육아휴직이 끝나는 내년 초에 기간제 교사로 장씨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뺑소니 사고 조사 과정에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도 일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피의자 허모(37)씨 윈스톰 차량 안개등 파편 등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고도 BMW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지목해 17일간 엉뚱한 차량을 추적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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