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vs 이영표 '누굴 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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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上))이 PSV 에인트호벤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에인트호벤 동료이자 한국대표팀 선배 이영표(토트넘 홋스퍼.(下))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상대 소속으로 만나는 생애 첫 경기다.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MBC ESPN 생중계) 맨체스터에서 벌어지는 맨체스터-토트넘전은 그래서 한국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것이다.

둘의 맞대결은 현지에서도 화제다. 토트넘 홈페이지는 "두 선수가 유럽 이적 이후 최초로 맞붙게 됐다"며 2002 월드컵에서부터 현재까지 두 선수의 활약과 끈끈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 글에서는 "박지성과 대결하게 되면서 이영표가 그의 축구 여정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표현했다.

두 팀 간 대결은 주말의 경기 중 최대의 관심거리다. 현재 토트넘과 맨체스터는 각각 승점 18과 17로 박빙의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어둡다. 토트넘은 스트라이커 아메드 호삼 미도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데다 "맨체스터를 동경한다"는 에드가 다비즈의 '이적 행위'로 어수선하다.

맨체스터는 더하다. 라이언 긱스가 광대뼈 골절 수술을 받아 로이 킨, 개리 네빌 등의 '부상병동'에 합류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 팀 모두 두 한국인의 활약에 더욱 의지해야 할 입장이다.

양 팀 간 통산 전적은 1992년 이후 19승4무3패로 맨U의 절대 우세. 특히 토트넘은 맨U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2무11패로 단 한 차례도 이겨본 적이 없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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