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산주의운동사(로버트 스칼라피노·이정식 지음, 한홍구 옮김, 돌베개, 1124쪽, 5만원)=1973년 초 미국에서 출간됐고, 80년대 한국에 번역·소개됐던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전 3권)의 합본·개정판이다. 공산주의·생성·전통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활용해 한국 공산주의의 원천과 외국 공산주의 운동과의 관계, 식민지 시대의 민족해방운동, 북한 체제의 형성과정 등을 분석한다.
시간 연대기(애덤 프랭크 지음, 고은주 옮김, 에이도스, 556쪽, 2만8000원)=우주는 하나일까, 아니면 여러 개일까. 우주는 시간적으로 시작과 끝이 있을까. 코페르니쿠스와 뉴턴, 그리고 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면서 벌어진 우주의 무한함과 유한함에 대한 논쟁, 1만여 개의 우주 풍경을 이야기하는 끈이론과 다중우주론 등 현대 물리학이 정의하는 시간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학교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데이비드 보르게닉트 외 지음, 임지은 옮김, 216쪽, 1만500원)=새 학기 중학생이 되는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책.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리즈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기-중학생편’을 번역하고, 한국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첨가했다. 등교 첫날부터 숙제와 시험, 친구관계, 이성교제까지 각각의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알려준다.
도시의 공원(케이티 머론 엮음, 오현아 옮김, 마음산책, 352쪽, 2만6000원)=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소설가 니콜 크라우스, 건축가 노먼 포스터 등 명사 18명이 세계 각국의 공원을 소개한다. 뉴욕의 하이라인, 런던의 하이드 공원, 파리의 뤽상부르 정원 등 각 도시의 특성을 담고 있는 공원의 풍경사진 112점과 공원에 깃든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공원의 의미를 되새긴다.
심 스틸러(이현종 지음, 이와우, 224쪽, 1만5000원)=25년간 광고계에서 일한 이현종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알려주는 상상력의 비밀. ‘엄마는 외계인’이란 아이스크림 이름이 탄생한 사연, 전지현을 모델로 해 대성공을 거둔 샴푸 광고 등 자신이 참여한 작업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며 ‘남다른 생각’의 비결을 풀어낸다. 기발한 생각이란 결국 늘 내 곁에 있었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예술인간의 탄생(조정환 지음, 갈무리, 428쪽, 2만2000원)=누구나 예술가가 되고, 모든 것이 예술작품이 되는 시대. 이런 ‘예술인간’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미래를 가져오게 될까. 『인지자본주의』를 쓴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미셸 푸코·질 들뢰즈·안토니오 네그리·조르조 아감벤 등 여러 철학자의 사유를 분석하며 예술인간이라는 새로운 주체성의 형성 과정과 이를 둘러싼 논의를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