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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한류우드' 12월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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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30만 평 부지에 들어서는 한류우드(韓流-WOOD) 조성공사를 12월 시작한다.

한류우드는 한류의 모든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 아래 꾸며지는 문화관광산업단지로 경기도는 이곳을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700여억원을 들여 교량.조경.배수.포장 등 한류우드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26일 오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 희망실에서 현장설명회를 한 뒤 다음달 21~29일 기반시설공사 입찰신청을 받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영상.문화.관광 등 각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한류우드에는 2010년까지 한류스타의 거리.한류체험관.한류쇼핑센터.영상(HD)제작 스튜디오.아시아미디어교육센터.대중문화박물관.명예의 전당.호텔 등 한류 관련 기획.제작.소비 시설이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설 조성주체는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은 한류를 불러온 한국의 대중문화와 관광산업을 집적한 대규모 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자리잡게될 전망이다.

예를 들면 욘사마 호텔, 대장금 궁중요리점 등을 세워 한류 스타들의 흔적을 느끼면서 각종 관광코스를 즐기고 캐릭터 상품까지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관광호텔.콘도.면세점.테마파크.멀티플렉스 영화관.야외공연장과 함께 차이나타운, 리틀 재팬, 동남아 거리도 조성돼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 기능을 함께 하게 된다.

한류우드는 내년 중 한류 체험 기능, 2007년에는 관광숙박 기능, 2008년에는 문화콘텐트 개발 기능을 순차적으로 갖출 계획이다.

연예기획사.벤처타워와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을 수 있는 종합촬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 영화 '쉬리'의 배경인 제주도 등 국내의 한류 명소와 연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류우드가 들어설 예정지는 인천.김포 공항과 가깝고 공항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자유로 등 연계 교통 여건이 편리한 데다 한강과 일산 호수공원이 인접해 친환경적인 최적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동양 최대 수준의 국제회의시설인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이 4월 1단계 개장된 데다 일산 SBS 방송국과 현재 추진 중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가깝고 헤이리 예술인마을, 파주 출판단지.통일동산.DMZ 등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이와 연계할 경우 문화.관광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중국.동남아시아 지역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한류우드는 한류 열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재생산하고 세계수준의 관광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경기도를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의.안내=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우드)조성사업단(031-212-4422),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to.or.kr).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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