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 준비생들이 올해 10대 그룹에 들어가기는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대 그룹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리는 데 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 대기업은 이달부터 상반기 채용에 나서 5월에 많이 뽑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올해 채용 계획을 밝힌 8개 그룹의 채용 규모를 집계한 결과 전체 채용 인원은 1만93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1만6700명)에 비해 15.6%, 지난해(1만9030명)에 비해 각각 1.4% 늘어난 규모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05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600명을 뽑는다고 밝혔다. 13~25일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와 기아차 홈페이지(www.kia.co.kr)를 통해 입사 신청서를 받는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생산.일반사무 등 전 분야다.
지난해 8080명을 채용한 삼성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상반기 공채 3000명을 포함,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2000명을 뽑는다.
계열사별로 채용하는 LG그룹은 지난해(6100명)보다 소폭 늘어난 6200명을 뽑는다. 이 중 LG필립스LCD가 상반기 900명, 하반기 400명 등 모두 1300명을 수시 채용한다. LG전자도 수시 채용을 통해 지난해보다 400명 늘어난 3000여 명을 뽑을 예정이다.
5.6월에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는 SK그룹은 지난해(1000명)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뽑는다. 동부그룹은 4.5월에 300명, 10.11월에 600명 등 9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12.5% 늘렸다.
두산그룹은 지난해(550여 명)보다 소폭 더 채용한다. 두산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실시하는 상반기 공채에서 150명가량을 뽑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월 200명, 9월 300명 등 모두 500명(승무원 제외)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수준(800명)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진.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