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초코파이, 31년 전 그때와 지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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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을 뵌 지 30년이 넘은 초코파이는 그동안 얼마나 값이 올랐을까. 12일 초코파이를 만드는 오리온에 따르면 1974년 출시 당시보다 값이 네 배 올랐다. 당시 가격은 50원으로 자장면 값 정도였다. 그러다 75년 100원, 96년 150원, 98년 200원으로 인상됐다. 자장면 값이 74년 50~100원에서 현재 3000원 정도로 최고 60배 오른 것에 비하면 인상폭이 크지 않다. 삼양라면(63년), 박카스(63년), 새우깡(71년), 맛동산(75년) 등 다른 장수제품들도 값이 덜 오른 것은 마찬가지다. 삼양라면 20배, 새우깡 12배, 박카스 12배, 맛동산은 14배씩 올랐다. 반면 시내버스 요금(10→900원), 고급 담뱃값(60→2500원) 등은 지난 30~40년 동안 42~90배나 올랐다. 그러나 값이 덜 오른 대신 양은 줄었다. 초코파이는 30년 새 48g에서 35g으로, 맛동산은 95g에서 80g으로 무게가 가벼워졌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원가를 낮추려고 양을 줄인 게 아니라 소비 성향이 작은 제품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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