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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성명낸건 물의 자숙하자는 뜻"|명성그룹 금철호회장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명성그룹 김철호 회장이 국세청의 세무조사에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광고를 내자 국세청은 그동안의 중간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 명성사건을 자세히 알아보기위해 금회장을 만나보았다. 다음은 인터뷰내용이다.
-이번 광고성명을 내게된 동기는.
▲명성그룹이 본의아니게 그동안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자숙하는 뜻에서다.
-무슨 물의를 일으켰나.
▲지난80년이후 통ㅡ오관련설로 한때 물의가 있었고, 81년12월에 가진 「경노사상선양을 위한 자선전」으로 마치 어떤 유력인사와 무슨관계가 있지나 않느냐하는 「유언비어」가 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었다.
-두차례에 걸친 세무조사가 모두 이같은 유언비어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왜 하필이면 명성에 대해서만 그같은 유언비어가 생기고 세무조사가 잇달아 실시되는가.
▲79, 8O, 81년중 대부분의 기업이 한창 불황에 시달릴때 명성이 급성장함에따라 자연히 추위의 주목을 받게됐다.
특히 급성장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된 반면 우리의 숨은 노력은 도외시된 탓이다. 지금 받고있는 세무조사의 주대상도 79∼80년당시의 자금흐름에 관한것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시의 여러가지 정치적인 환경을 포함한 주변여건으로 볼 때, 명성과 권력층이 무슨 관계를 맺을수 있겠는가.
또 81년이후 지금까지는 수입과 지출내용으로 볼때 남는 장사를 할수있는데 자금조달과정에 대한 의혹이 있을수 없지 않겠는가.
-이번 성명광고를 낸것은 전적으로 금회장 개인이 결정한것인가.
▲그렇다.
-정부당국의 잇단 세무조사로 상당한 피해가 따를텐데 불만은 없는가.
▲유언비어를 밝히자는데는 정부나 애궂은 명성이나 이해를 같이한다. 이번기회로 정말 유언비어는 근절됐으면 좋겠다.
-세무조사로 앞으로의 사업에 지장이 없겠는가.
▲난생 처음으로 최근체중이 7kg빠졌다. 특히 세무조사시기를 한창 매상을 올려야할 대목 (레저산업)인 여름철에 당해 중도금이나 잔금이 제대로 안들어와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본래의 명성이 내건 사업의욕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을것이다.
-통ㅡ교말고도 교회 자금과의 관련설이 꾸준히 나도는데.
▲새삼스러운 질문이 아니다. 그러나 종교계자금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읕 다시한번 밝혀둔다. 교회와는 내가 장로로 소속돼 있는 중흥교회의 재정부장을 맡고 있는것이 전부다. 오히려 내가 돈을 대는 입장이다.
-국세청발표가 곧 있을예정이었는데 이에 앞서 성명서를 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발표시기나 여부는 정말 전혀 몰랐다.
-이번 세무조사를 당하면서 애로점은 무엇이었나.
▲79, 80년사이에 내가 자금을 조달했던 과정의 자금줄처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세무조사과정에서 나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을 소상히 밝혔으나 대부분의 자금거래가 무기명 또는 가명으로 하는것이 일반적이었던 탓으로 그것을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국세청당국이나 나나 모두 답답한 노룻이었다.
-자금출처에 대한 궁금증을 개운하게 풀어줄수는 없는가.
▲국세청의 조사결과에 모든것이 밝혀지지 않겠는가.
거듭 말하거니와 문제가 됐던 79∼80년 당시의 명성은 으로지 골프장 1개만을 건설했을뿐이었다.
-당시 얼마가 들였나.
▲50억원 정도다.
-어떻게 조달했나.
▲세무조사가 진행중에 있으므로 자세히 밝힐수는 없으나 회원권판매수익만 22억3천만원이었다. 쓰고 있던 사채규모는 2O억원이었고 이에따라 1차세무조사때 15억원을 추징 당한바 있다.
-현재 은행부채는 얼마인가.
▲20억원정도다.
-그룹전체의 부채비을은 얼마나 되나.
▲1백% 미만이다.
-회사를 통합키로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적인 관심도를 줄이자는 뜻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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