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재선·영 핵무기배치 방해위해|KGB, 위조 육성녹음테이프 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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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봄 유럽지역에 나돈 「레이건」미대통령과「마거리트· 대처」 영국수상의 포클랜드 전쟁및 영국내핵무기 배치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화녹음테이프는 소련비밀정보기관 KGB의 위조품이라고 29일 미국무성이 밝혔다. 미국무성은 이 테이프가 지난 6월 영국총선에서 「대처」 수상에게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녹음된「레이건」 대통령의 목소리는 진짜이지만 이는 82년82월11일 핵감축에 관한 연설내용중 일부를 따온 것으로「대처」 수상 목소리와 편집해 만든것이라고 말했다.
이 테이프는 한 네덜란드인이 편지를 첨부해 네덜란드 기자에게 전달한것으로 포클랜드전투에서 침몰한 영국구축함 셰필드호에 대한 책임을 「대처」 수상에게 돌리고 중거리 핵미사일의 영국배치등을 방해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고 미국무성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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