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등 북한군 수명 탈북"

중앙일보

입력

장교 등 수명의 북한군이 중국을 거쳐 서방 국가나 한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거나, 이미 망명을 허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미 서방 국가가 이들의 망명을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에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군 탈북자들이 최근 몇달 동안 신분증을 위조해 항공편과 열차.육로 등으로 중국을 거쳐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도피했다고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탈북자 중엔 장교 백종수(45)씨와 자신을 '잠수함 지휘관'이라고 밝힌 또 다른 장교 한명이 포함돼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캄보디아에 은신한 백씨는 자신의 계급을 공개하지 않고 '북한 정부에서 6개의 메달을 받은 인물'로만 소개한 뒤 "미국 라디오 방송을 듣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백씨는 인터뷰에서 "북한에서는 (핵무기 개발을 위한)연구가 상당히 진척돼 왔다"며 "따라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또 "본인이 캄보디아에 도착하기 전 (북한군으로 추정되는)탈북자 수명이 이미 이곳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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