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점수↓ 특별전형 길 넓어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3일 경기권 외국어고등학교(이하 외고)의 원서접수에 이어 10월 21일 대일외고와 서울외고 등 서울권 외고의 입시가 시작된다. 올해도 구술면접은 서울권 6개 외고의 공통출제 문항을 포함해 출제된다. 구술면접은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어, 영어, 사회 등 종합지식의 논리사고력과 학생의 창의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들로 이뤄진다.

대원외고는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변동은 없지만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10명 늘어난 반면 일반전형 선발인원이 10명 줄어들었다. 특별전형 중 영어우수자와 경시대회 수상자, 학교장 추천자 전형의 선발인원은 많게는 50명까지 확대됐지만 학교성적우수자는 전년보다 30명이 감소됐다. 대일외고도 총 선발인원은 지난해와 같지만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136명에서 156명으로 20명 늘어남에 따라 일반전형 인원은 그만큼 줄었다. 특히 영어특기자 전형의 경우 지원 가능한 공인시험 점수가 전년에 비해 하향조정됐고 토익, 토플, 텝스 외에 Phone Pass (영어능력평가시험)가 지원자격에 추가됐다. 명덕외고는 학교장 추천자 전형이 신설되는 등 전체적으로 특별전형 지원자격이 확대되었다. 전공어우수자 전형의 경우 지원 가능한 공인점수 뿐 아니라 지원 필수사항인 내신비율도 전년도 30% 이내에서 40% 이내(2학년 1.2학기, 3학년 1학기 중 한 학기의 국.영.수.사.과의 석차백분율 평균)로 확대되는 등 올해 학생들은 전체적으로 특별전형의 지원 폭이 넓어졌다.

◇특별전형=여러 항목의 지원자격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지원은 한 항목에만 가능하므로 입시요강을 충분히 검토 후 지원해야 한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서울권 외고 영어부문의 토플(CBT)지원자격은 213~237점이며 한영외고가 237점으로 가장 높은 기준을 제시한다. 서울권 외고 중 이화여자외고가 유일하게 영어 우수자를 영어작문(에세이)없이 공인점수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한영외고는 서류심사에서 영어인증시험과 내신성적을 반영하며 200점 만점에 160점 미만이면 탈락처리된다. 대원, 대일, 한영외고는 비 영어 부문 우수자 전형에 명확한 지원자격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어 구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이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전공어 에세이와 구술면접 외에 자체평가고사를 실시하는 대일외고는 전공어별로 해당 외국어로 쓰인 문장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능력을 평가한다. 이화여자외고는 전공어 100%로 전형이 실시되지만 지원자격을 내신으로 제한함은 물론 동점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내신으로 최종 선발한다.

▶성적우수자 전형=대부분의 학교가 내신과 면접만으로 선발하지만 대원외고는 영어듣기 전형을 포함해 선발한다. 대일과 명덕외고는 2회에 걸쳐 성적우수자를 선발한다. 대일외고의 성적우수자 전형에는 영어와 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2학년 1.2학기/3학년 1학기의 국.영어 석차백분율의 합이 10% 이내인 자) 1차는 면접 없이 전 교과 평균석차 백분율로만 우선 선발하며 1차 탈락자를 대상으로 전 교과 평균석차백분율, 국어와 영어의 석차백분율, 면접을 통해 2차 합격자를 선발한다. 명덕외고는 대일과 다르게 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구술면접을 실시한 후 정원의 50% 만 교과 성적 석차백분율로 우선 선발한다.

2차 전형은 1차 탈락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과 성적 환산점수, 구술면접과 국.영.수 석차백분율 환산점수로 선발한다. 서울외고는 심화교과성적우수자와 전 교과 성적우수자를 따로 선발하며 지원자격도 서울시(심화교과)와 전국(전 교과)중3 재학생으로 다르다.

▶학교장 추천자 전형=공통적으로 학생회나 학급의 (부)회장 등 임원을 역임한 자, 전국 규모 이상의 선행, 봉사상 등을 수상한 학생이 해당되며 학교마다 지원자격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화여자외고는 2005년도에 이화외고 주최 또는 이화외고가 후원하는 외국어경시대회 입상자 중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경시대회 전형은 별도로 없다. 구술면접 100점으로 선발하며 60점 미만은 정원에 관계없이 탈락 처리된다. 한영외고는 중학교 3년 간 봉사활동시간 20시간 이상, 가중치 적용 교과별 석차백분율 평균이 20% 이내를 공통지원자격으로 제한하며, 위에서 언급한 공통자격 외에 영어능력시험인 TOSEL을 B등급 이상 취득한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대원외고는 전형에 내신이 반영되지 않지만 영어듣기 테스트를 실시하고, 대일외고는 성적우수자 전형과 마찬가지로 2차에 걸쳐 선발한다. 대일외고는 면접 없이 1차에서 내신과 경력으로 정원의 6배수를 선발한 후 교과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경시대회 전형=대원과 서울외고만 선발하며 두 학교 모두 영어 관련 경시대회 수상만 인정한다.

◇일반전형=전국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중학교 졸업과 동등학력으로 인정되는 자가 지원할 수 있다.

엄태민<기자vedia@joongang.co.kr>

<서울권 외고 기출문제>

■다음과 같이 쌓기 나무를 5줄로 쌓았을 때 보이지 않는 모서리의 개수는?(05년 명덕외고)

■어떤 두 개의 시계에서 한 개의 시계는 1시간에 1.5초 느려지고, 다른 한 개의 시계는 1시간에 1초씩 빨라진다. 지금 두 개의 시각이 같다면 몇 일 후에 두 개의 시계의 시각이 처음으로 같아지겠는가.(03년 한영외고)

■개똥이는 골동품가게에서 탁상시계와 벽걸이 시계를 1개씩 샀다. 탁상시계는 매시 1분 빠르고, 벽걸이 시계는 매시 2분 느리다. 다음날 아침 탁상시계가 7시, 벽걸이 시계가 6시면 개똥이는 몇 시에 두 시계를 맞추어 놓았는가?

▶자료제공 입시전문학원 페르마에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