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에 'IT 접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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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커뮤시티는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제주도 관광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솔루션 제작업체다.

2000년 초 창립한 이 회사가 운영하는 자체 관광정보사이트 '아이 러브 제주'(http://ilovejeju.co.kr)가 일단 주목거리다. 하루 방문자가 1만명을 웃돌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인터넷순위사이트(http://100hot.co.kr),(http://rankey.com)에서 지역 여행정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 내에서도 제주의 관광정보를 잘 소개해주는 사이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기 비결은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사장 이하 직원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는데서 찾을 수 있다.

아이러브제주가 인기를 끌자 제주도에는 커뮤시티와 비슷하게 인터넷에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했다. 대부분 커뮤시티가 만든 관광 콘텐츠를 그대로 혹은 가공해 사용했다.

커뮤시티도 이들 업체에 인터넷 관광정보시스템을 직접 구축해주며 변화를 끌어갔다.

현재까지 제주도 내에서 커뮤시티가 관광정보 시스템을 설치해준 업체는 50개사에 달한다. 커뮤시티가 '인터넷 제주관광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는 이래서 나온 것이다.

특히 2001년 휴대전화로 관광정보서비스에 나서더니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모바일 지리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오창현 사장(사진)은 "IT를 활용하면 관광을 과거보다 더 알뜰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며 "제주관광에 첨단 IT를 접목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밀한 관광정보 개발도 성공요인이다. 사장 이하 직원 10명은 주말이면 조를 나눠 제주 전역에 대한 현장답사에 나선다. 산악.생태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밀도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3천만원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3년만에 올해 매출 2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오사장은 "여행객들이 앞으로 생태.체험관광 등 제주관광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개발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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