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보다 폐업 많은 위기의 '산부인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3년간 병·의원 10곳이 새로 생겨날 때 8곳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2014년도 병의원 종별 신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6154개 병·의원이 새로 문을 연 동시에 4495개가 문을 닫았다.

신규 개업 수 대비 무려 73%가 병·의원 간판을 뗀 셈이다. 종별로는 의원 신규 1838개·폐업 1283개, 요양병원 신규 216개·폐업 111개, 병원 신규 147개·폐업 124개, 종합병원 신규 11개·폐업 5개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신규 6446개·폐업 5583개, 2013년 신규 6416개·폐업 5256개, 2014년 신규 6153개·폐업 4495개 등이었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2014년 신규개업 수가 50개, 폐업 수가 76개로 문을 연 곳보다 닫은 곳이 더 많았다.

진료과별로는 영상의학과(신규 4·폐업 4), 성형외과(신규 84·폐업 81), 소아청소년과(신규 117·폐업 100), 일반의 (신규 793·폐업 605), 피부과(신규 50·폐업 37), 비뇨기과(신규 25·폐업 18), 외과(신규 41·폐업 29) 등이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이 높았다.

박윤옥 의원은 “지속되는 출산율 하락이 분만율과 신생아 수 감소로 나타나고 결국 산부인과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출산 영향은 한국 경제 전반에 타격을 받는다. 좀더 강력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기기사]

·50대 이상 여성 환자, 자궁근종 주의보 [2015/01/27] 
·블루오션 찾는 보건의료기업들, '중국' 주목 [2015/01/27] 
·바이오경제 시대 바이오의약품 가능성에 주목 [2015/01/28] 
·치매 걸린 뒤 음악 능력 향상된 사례 세계 첫 보고 [2015/01/27] 
·(사)웰니스IT협회,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와 양해각서 체결 [2015/01/27] 

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