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희 위협하는 김현준|서울농구서 두게임에 76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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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남자농구에 김현준(삼성전자)이 떠오르는 태양인양 새로운 득점기계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김은 이제까지 한국최고의 슈터 이충희와 체격도 비슷해 앞으로 이 쌍두마차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끌게됐다.
김은 서울국제농구대회에서 대학선발의 주전 골게터로 1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41점, 2차전 대오스트리아전에서 35점등 2게임에서 무려 76점을 올리며 위세를 떨치고 있다.
김은 에드먼턴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구미의 장대들속에 득점랭킹4위에 올라 각광을 받기도했다.
김은 대학선발이 2패로 예선탈락을 하는등 약체팀이어서 상대방의 집중수비가 없었다는 이점이 있었다.
반면에 이미 명성이 알려진 이충희는 존즈컵대회때도 물론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매게임 상대선수의 그림자수비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래서 이는 2게임에서 모두 38점(사우디아라비아24점·스웨덴14점) 을 올리눈데 그쳤다.
두선수의 결정적인 취약점은 이가 1m82cm, 김이1m83cm로 키가 모두 작다는 것.
한살이 많은 이충희(24)는 김현준과 대학(고려대와 연세대) 때 부터 서로 대결해오다 실업에서도 현대와 삼성전자로 나뉘어져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있다.
연세대 김동원코치는 『이충희는 완숙한 단계에 있어 상대 수비를 읽으며 슛을한다. 반면에 김현준은 물불을 안가리고 던지는 무서운아이여서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두선수를 비교했다.
이는 슛타임이 국내선수중 가장 빠르며 순발력과 함께 수비도 나무랄데가없다.
김은 이같은 점에선 뒤지지만 슛거리가 길고 슛의 정확도는 이를 능가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키가 작은것과 함께 가드로서 어시스트가 적다는 것이 결정적 취약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앞으로 이 두 득점기계의 대결이 더욱 볼만하게 됐다.<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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