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현대 등 대기업 입찰 참여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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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중공업은 군포공장과 창원종합기계공장 안에 있는 건설 중장비공장을 떼어 팔아 경영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중의 성악정 사장은 18일 한중은 현재와 같은 방만한 경영체제로는 효율적 관리가 불가능하고 매년 9백억 원에 달하는 원리금 상환압박으로 경영정상화 실현이 어려워 채산성이 낮은 군포공장과 건설중장비공장을 민간기업에 매각, 민영화하고 한중은 감량경영체제로 재정비, 발전실비를 주축으로 한 종합 플랜트공장으로만 육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중은 두 공장을 팔아넘기면 2천억 원의 부채를 갚아 자금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매각방법은 두 공장의 판매가격 예상액(한중추정 2천억원)의 10%를 현찰로 받고 나머지는 공장을 사가는 사람에게 상환해야 되는 원리금을 떼어 넘기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7월중 주총·입찰을 실시하여 8월부터는 두 공장에 대해 새 주인이 맡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 한중의 계획이다.
이미 삼성·대우·현대·효성·막양 등 대기업들이 입찰에 참여 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공장과 건설중장비공장을 한 기업에서 사도 되고 분리해서 살 수도 있게 분리매각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또 매각과 동시에 인력도 전원 넘겨주기로 했다.
군포공장은 대지 8만3천평, 건평 3만평에 고용인력이 1천4백 명이며 설비는 주단품·공조시설·섬유기계·제지기계·제조설비를 갖추고 자산규모는 5백억원 이상(한중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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