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통일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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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AFP=연합】중공실권자 등소평은 중공본토와 대만의 새 통일을 위한 대화를 갖자고 대만 측에 호소하고 재통일이 되더라도 대만이 자체의 군대를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보강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중공관영 신화사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신화사통신은 등소평이 지난 달 일단의 「외국국적」을 가진 학자 및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제의했다고 말하고 등은 이자리에서 중공이 중국의 재통일을 위해 『대만이 수락할 수 있는 조건들』을 고려할 것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등은 중공정부가 대만의 국민당 정부와의 「혐력」을 제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협력은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의 협력과 협의를 의미하는 것이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협의가 아닌 두 당사자간의 협의』라고 강조했다.
등의 이같은 대대만제의는 지난 79년1월 미·중공관계가 정상화된 이래 중공 측이 제시해온 대대만평화제의를 되풀이한데 불과한 것이지만 등이 직접공개적으로 이같은 제의를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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