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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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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예영곡|천황산 노천바위에 얼어붙은 얼음덩이>
여름에 가장 시원한 계곡이 어디일까 한다면 두말할 나위없이 그곳은 밀양의 시예영곡 (일명 얼음골)이다. 높이 1,189m인 천황산북쪽 계곡으로 얼음이 노천바위밑에 쭉 얼어있어 물론 손으로 만질수도 있다. 뿐만아니라 이얼음은 성하에 더욱 두껍게 얼었다가 가을바람과 함께 스려져버린다니 그저 희한할 뿐이다.
그러므로 이 골짜기가 시원한 것은 물론이다. 부근에 1채뿐인 산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갑자기 추위를 느끼게 되므로 피서지로서는 단연 최고. 경북 의성군탑리에도 영원서원 근처에 얼음골이 있지만 역시 시예쪽보다는 약하다.
교통편은 밀양에서 시간마다 떠나는 남명리행 버스로 가서 종점에서 4㎞ 걸어들어간다. 산장의 제반요금은 일반여관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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