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관리도 컴퓨터 차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반도체 및 컴퓨터산업의 발달과 함께 정보화사회는 급진전하고 있다. 그러면 이 같은 정보사회의 발달은 우리의 가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일본 우정상의 자문기관인 「가정의 정보화에 관한 조사연구회」는 최근 미래의 가정상을 2∼3년후·5년후·10년후로 분류, 상상해냈다.
이 상상도는 가정의 정보화는 가정관리(거주공간의 유지 및 사생활보호)가정경영(쇼핑·은행일·재택업무 등) 가정문화(학습·교양·오락등) 가정통신(전화·면담·기타연락등)의 4가지로 나눠질수 있다고 전제하고 연립주택이나 아파트에사는 30샐러리맨부부(A타입), 2자녀를 두고 단독주택에사는 40대부부(B타입), 아들·며느리·노인이 있는 50대부부의 단독주택(C타입)으로 분류, 그생활상을 그렸다.

<2-3년후>
우선 이기간안에는 각종 정보통신 기기가 각각 독립되어 가정에 연결될 것이다. 또한 집안에 설치된 인터폰·현관모니터·개인용 컴퓨터도 각각 기능적으로 독립운 용될 것이다. 그러나 은행·슈퍼마키트·병원·데이터통신센터 같은 지역사회내 각 기관과 연결, 각종정보입수가 실현될 것이다.
A타입 가정에는 마이크로 컴퓨터, 레인지, 개인용 컴퓨터, 실내온도 자동 조절쿨러, 가정용 팩시밀리가 보급되어 각기 활용될 것이다. B타입 가정에는 초기단계 가정안전시스팀, 각종 데이터 베이스 시스팀이 추가되며 컴퓨터부착 TV세트가 보급되기 시작한다. C타입가정은 가정의 부에 비례, 히터·조명·쿨러·목욕물 등을 자동 조절하는 홈컨트롤시스팀이 마련될 것이며 쌍방향 CAIV의 초기제품 등이 도입, 운용될 것이다.

<5년후>
홈 버스라고 이름지어진 가정내정보통신로가 도입되어 가정내 각종안전시스팀·인터폰·전화·현관TV모니터 등이 연결되어 자동운용될 것이다.
이와 함께 가정생활이 정보통신에 의해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며 서재에는 개인용 컴퓨터와 다기능전화기가, 침실에는 안전시스팀 원격조절장치가, 어린이방에는 비디오학습기가, 거실에는 홈쇼핑·은행일을 볼 수 있는 쌍방향 컴퓨터부착TV가, 부엌에는 홈 텔리폰·부재중 안내전화등이 설비된다.
A타입 가정에는 창문·대문개폐등의 안전시스팀과 비디오텍스에 의한 도로교통정보·패션정보들이 입수되고 개인용 컴퓨터에 의한 각종 정보입수·전자우편·문자다중방송장치등이 설비될 것이다. B타입에는 방재, 방범을 포함한 안전시스팀, 개인용컴퓨터의 전산센터연결, 홈 팩시밀리에 의한 모임활동 등이 부가될 것이다. C타입은 가정용정보시스팀, 종합방재 및 안전시스팀등이 설비되고 재택내진료가 개시될 것이다. 또한 지역정보통신망이 구축되기 시작하여 C타입가정에서는 댁내근무가 시도될 것이다.

<10년후>
홈 버스가 완벽하게 운용되며 신축주택에는 필수설비품목으로 추가될 것이다. 홈 버스는 가정관리·경영·문화·통신등 4가지형태의 필수조건을 충족시켜줄 것이며 각종 정보시스팀이 가정타입에 구별 없이 보급될 것이다. 또 연립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중앙관리센터를 설립, 적절한 서비스가 공동으로 이뤄진다.
한편 단독주택은 태양열집열컴퓨터시스팀에 의한 에너지 자립화가 이뤄지고 서재에는 재택근무시스팀·쌍방향 TV전화가 설치되며 침실에는 종합안전시스팀과 홈 건트롤시스팀이, 어린이방에는 대화형학습시스팀이, 부엌과 거실에는 홈 텔리폰, 부재중 안내시스팀, 대형고품위TV·가정용 컴퓨터 및 복합단말기가 갖춰져 본격적인 정보화 사회 속에 진입될 것이다. 【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