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술집」사기 일당 7명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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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김도언부장검사)는 6일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스탠드바 분양광고를 내 2백60여명으로부터 분양금과 권리금등 모두 12억6천여만원을 가로챈「마로니에」스탠 드바 대표 김태원씨(40·서울창천동504)등 7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극장식카페「활주로」대표 안일성씨 (43)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상가건물 주인에게 전세계약만 해놓고 이건물에 『음식백화점식의 스탠드바를 모집 분양하는데 운영주는 유명연예인』 이라는 대형광고를 일간지등에 내 응모자들로부터 내부시설비와 권리금을 받아 달아나는 수법을 써왔다는 것이다.
분양받은 사람으로부터 보증금을 받아 건물임대료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분양일에는 분양전문사기꾼까지 동원,거짓선전으로 계약이 체결되도록했으며 검찰수사결과 지금까지 사기극에 이용된 연예인은 탤런트 송재호씨,영화배우 독고성씨,가수 고운봉,박건씨등 4명이었고 전대가 금지된 건물이나 임대가 끝난 건물을 사기분양한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은 사기극에 이용된 연예인들은 사기의 범의가 없어 입건치 않았으나 앞으로 인기인들이 사기분양 허위광고에 가담하면 사기범의가 있는것으로 보고 입건,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속된 김태원씨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가수 박건씨와 영화배우 독고성씨가 직접 경영하는 것처럼 일간지등에 5단크기의 광고를 내 서울봉래동1가82 화신빌딩지하등 서울시내 3곳에 스탠드바 극장식클럽을 분양한다며 김모씨(여.서울효창동)등 65명으로부터 시설비등 명목으로 모두 3억3천7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피해자 대부분은 가정주부 정년퇴직자 등이었다. 경찰은 앞으로 계조직사기·고을이자미끼·금전차용사기·어음사기·동업사기등 서민침해사범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김태원▲임경택 (33· 산토스스탠드바 공동대표·서울신림동98의401) ▲정재식(40· 동·서울연남동22의29) ▲문옥융 (40·산토스분양책임자 서울묵2동239의106) ▲김광우 (40·의류판매장 엘레강스대표 서울논현동l58의3) ▲박영식(50·카네기스탠드바 분양책임자· 서울반포동885반포아파트B동501호) ▲김찬 (40· 동대표·서울돈암동413의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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