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 1·고 1부터 영어·수학 수준별로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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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공청회를 열고 '영어.수학 교육개정 시안 및 수준별 수업 활성화 방안'에 관한 정책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개정안은 교육부가 2000년부터 일선 교육현장에 도입한 7차 교육 과정이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하고 5년 만에 수술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7차 교육 과정은 단계별로 평가해 못하는 학생은 보충학습을 시키고 나머지 학생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이른바 수준별 단계형 교육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2007년 개정 작업이 끝나게 될 중.고교의 영어.수학 교과서에서는 현재 교과서의 '심화'내용이 없어진다. 대신 심화 내용이 별도 교과서에 담기거나 다양한 수준의 교과서 제작이 검토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학교는 전국적으로 10곳 중 3곳, 고교는 10곳 중 6곳꼴로 실시됐던 과목별, 수준별 학급 편성도 2008년에 전면 시행된다. 편성 방법은 두 개 학급을 3개 수준으로, 3개 학급을 3~4개 수준으로 편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모든 학생이 같은 시험 문제를 풀었던 시험 등 평가방법도 바뀔 전망이다. 아예 상.중.하 수준별로 평가를 달리하는 방법, 중간고사와 학기말 고사는 똑같이 보고, 수업 중 실시하는 수행평가는 상.중.하 학급별로 따로 하는 방법, 중간고사와 학기말 고사에서 일부 문항을 학생들이 선택해 풀게 한 뒤 채점하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강홍준.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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