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열전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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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애드먼턴=박군배특파원】12회째를 맞는 세계대학생의 축제 8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영원한 우정과 힘, 그리고 아름다움을 표방하면서 2일상오5시(한국시간)커먼웰드 메인스타디움에서 69개국 4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가운데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11일간의 일전에 돌입했다.
이날 개회식은 캐나다건국 1백19주년과 영국 「다이애너」황태자비의 22회생일등 경사가 겹친 가운데 열렸다.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찰즈」황태자부처가 오픈가를 타고 입장, 그뒤를 「트뤼도」 캐나다수상이 따르자 6만여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69개국 선수단이 지난대회 개최국인 루마니아를 선두로 입장, 무드가 절정에 올랐다.
케냐에 이어 37번째로 입장한 한국선수단은 베이지색 싱글에 주홍색 타이를 곁들인 산뜻한 복장.
대형 태극기를 든 배구의 홍기택 선수를 필두로 장충식단장등 82명의 임원·선수들이 태극선을 흔들어 2천여명의 한국교민과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에 답례했다.
「젬라우」 조직위원장의 개회선언, 「안트니오·사마란치」 IOC위원장등 각국VIP들의 소개에 이어「찰즈」황태자는 축사에서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내 아내의 생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서두를 꺼내 6만 관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뒤이어 성화가 점화되고「프리모·에비올프」FISU(국제대학생경기연맹) 위원장의 개회사, 선수대표선서를 끝으로 선수단이 퇴장하면서 개회식은 끝났다.
공개행사에 들어가 디스코리듬에 따른 남녀대학생들이 펼치는 대형 매스게임, 그라운드를 뒤덮은 캐나다지도등으로 엄청난 장관을 이루었다.
또 각주마다 특이한 민속음악과 춤, 물소·물개·가재등 동물들의 모양인 거대한 고무풍선을 하늘에 띄우고 곡예비행과 폭죽을 터뜨려 축제무드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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