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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소비…저렴하게 '먹고 꾸미고 공부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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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알뜰 소비'추세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엔 본인에게 필요할 경우 ‘할인 여부’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던 피부관리나 어학학원 등의 서비스도 한 푼이라도 아껴 구매하려는 성향이 뚜렷해졌다.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해 지역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요식업에서는 뷔페 상품이, 뷰티 분야에선 피부관리가, 생활 서비스에서는 맞춤형 정장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 서비스에서는 어학교육 이용권과 요가·필라테스 같은 휘트니스 이용권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 판매 순위와 비교했을 때 서비스 이용에도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요식업의 경우 2013년에는 인도요리 체인점인 ‘아그라’, 여의도 유명 고깃집인 ‘주신정’, 게요리집 ‘대게나라’ 등 단일 음식점이 인기를 얻었지만 지난해에는 ‘토다이’, ‘리버사이드호텔 뷔페’, ‘롯데호텔 라세느 뷔페’등 뷔페가 매출 상위에 올랐다. 최근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져 고객이 줄자 할인 행사가 많지 않던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활발한 소셜커머스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뷰티 부문에서 피부·체형관리샵 이용권이 많이 팔렸지만 특히 ‘박철헤어살롱’, ‘살롱드마샬’, ‘오제옥미용실’등 헤어샵이 순위에 올라 눈에 띈다.

생활서비스에서는 남성 맞춤정장 ‘디페리’가 2년 연속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스피킹맥스’‘이근철의 뉴욕스토리’등 영어교육 서비스가 새롭게 순위에 모습을 보였다.

티몬 측은 “일평균 지역 상품 수는 3500개로 전년보다 75%가 늘고 구매 고객수도 290만명으로 81%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 지역 서비스 매출은 요식업이 절반을 훌쩍 넘던 것과 달리 지난해엔 요식업(49%), 뷰티산업(32%), 생활·교육분야(19%) 등으로 판매 분야가 생활 전반으로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의 지역 서비스 매출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중이다. 하성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먹고, 꾸미고, 즐기고 배우는 모든 생활의 소비를 모바일앱을 통해 알뜰하게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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