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불교조계종 신도회장 박완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우선 신도의식화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오늘의 불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히 진단해 보겠읍니다. 다음으로는 표출되지 않은 각계의 참신한 불교인들을 널리 발굴, 조직화해 새로운 불교운동방향을 모색할 작정입니다.』
23일하오 전국대의원대회(서울 올림피아호텔·2백명 참석)에서 불교조계종전국신도회 제15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완일회장(49)은 생활속에 살아있는 행동불교를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지난81년1월부터 잔여임기를 맡아온 박회장의 새회장 임기(4년)는 9월10일부터 시작된다.
그는 모든 신도운동의 역점을 불교인의 대사회기능제고에 두고 이웃과 사회를 아랑곳하지 않은채 자기에만 몰두하는「신임의 개인화」를 고치고 자신을 버려 봉사하는 요익중생의 「보살도 실현」으로 바꾸어 놓겠다고 했다. 한국불교는 이제 고대의 중국지혜에 결합된 중국화된 불교를 1천6백년동안 수용해온 구태를 벗고 오늘 한국현실에 맞는 교리재해석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대회의 사부대중 종단운영참여 결의를 기어이 실현하기 위한 신도위치의 재정립, 회비운동, 이 사진의 대폭확충(5백명)등도 추진할 계획.
박회장은 동국대…불교대를 졸업하고 출가승려로 입문했다가 환속, 신도회부회장, 월간『법수』발행인 등을 맡아 계속 불교운동을 벌여온 골수불교인이다. <이은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