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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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코리아가 지난달 선보인 '인피니티 FX'시리즈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배기량에 따라 FX45, 35 두 개 모델이 있다. 이 차에 장착된 V8 4.5ℓ와 V6 3.5ℓ엔진은 각각 최대 312마력, 280마력을 낸다. 두 엔진 모두 '세계 10대 엔진'에 11년 연속 선정됐다. 이 차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특히 뒷모습은 전형적인 SUV와는 다르다. FX45는 20인치 휠을 사용, 커다란 바퀴가 중후한 외관을 연출한다. 닛산 관계자는 "FX는 SUV의 실용적인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스포츠카의 강력한 파워와 코너링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죽과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실내는 외부 곡선미를 그대로 살려내 일체감을 준다.

일반 도로에서는 뒷바퀴로 구동한다. 하지만 도로 상황에 따라 컴퓨터 센서가 미끄러짐을 감지하면 앞바퀴에 최고 50%의 구동력을 전달해 가장 적합한 접지력을 유지한다. 엔진을 자동차 중앙에 배치한 것도 이상적이다. 앞뒤 균형있는 무게 배분을 통해 날렵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다른 차와 달리 운전석 시트의 위치를 조절하는 버튼이 시트 바로 옆에 평행하게 붙어 있다. 실내에는 서브 우퍼를 포함한 11개의 스피커가 연결된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달았다. 가격은 FX35 6450만원, FX45 7850만원.

★도요타코리아의 '뉴 IS'는 1998년 첫 선을 뵌 스포츠 세단 IS의 2세대 모델이다. IS는 2001년 한 번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쳤을 뿐이다. 7년 만의 풀 체인지(전면 변경)를 거친 뉴 IS는 디자인.성능.안정성 등에서 이전 모델과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동안 IS는 BMW 3 시리즈의 벤치마킹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므로 새롭게 가다듬어진 뉴 IS가 BMW의 '320'이나 '325' 등과 본격 경쟁할 것으로 도요타코리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우선 디자인이 바뀌었다. 뉴 IS는 컨버터블 'SC430'에 이어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인 'L피네스'에 따라 설계됐다. 엘피네스는 역동적인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를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또 뉴 IS는 이전 모델보다 길이는 90㎜, 폭은 80㎜, 휠베이스는 60㎜가 늘어났다. 또 힘이 좋은 V6 2.5ℓ 직분사 D-4엔진을 탑재해 운전자가 스포츠 세단의 주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출력은 207마력(6400rpm). 스티어링 휠(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기어를 변속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가 달려 운전하기 편리하다. 연비도 11.4㎞/ℓ로 1등급이다. 이 밖에도 키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차문을 열고 시동을 켤 수 있는 스마트 엔트리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췄다. 가격은 4390만원.

★현대자동차의 소형차 '베르나'는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 끼어 '엔트리카'(첫 구입 차량)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현대차가 단단히 벼른 끝에 내놓은 게 '뉴 베르나'다. 현대차는 뉴 베르나의 개발 컨셉트를 '내 마음의 첫 번째 차'로 잡았다. 주요 타깃은 20~30대 젊은 층이다. 차체 크기를 늘리고, 더 좋은 편의사항을 갖추고, 승차감과 주행성을 높였다. 우선 차체의 길이.넓이.높이를 각각 25㎜.10㎜.75㎜ 더 넓혔다. 소형차에서 보기 드문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와 후방경보장치(BWS), 주행정보 컴퓨터 등을 장착했다.

또 1.4 DOHC 엔진(최고출력 95마력), 1.6 VVT 엔진(112마력), 1.5 VGT 디젤엔진(112마력) 등 이전 모델보다 힘이 좋은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1.5 VGT 디젤엔진은 유럽의 환경기준인 '유로4'를 충족하면서도 17.4㎞/ℓ의 연비를 낸다. 여기에 엔진소음을 차단하는 인슐레이터 크기를 늘렸고, 차체와 문 사이에 2중 고무 몰딩을 사용해 차 안이 조용하다. 번호판 주변을 독특하게 조형 처리해 개성 있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프리미엄급 오디오 시스템을 달고, 스티어링 휠(핸들)에는 핸즈프리와 오디오 리모컨 기능을 갖췄다. 이철재 기자

★폴크스바겐코리아가 12일 선보인 중형 세단 '파사트'는 기존 모델보다 더 커지고 파워도 강해졌다. 이 차는 럭셔리 대형 세단 페이톤과 디자인이 비슷해 '리틀 페이톤'으로도 불린다. 폴크스바겐은 1973년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사트를 처음 개발했다. 이번 모델은 6세대다. 기존 모델보다 약간 커져 중형차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디자인의 특징은 차 앞 부분이다. 아우디 A6에서 시작된 '싱글프레임'이 눈에 띈다.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이 범퍼까지 이어져 다이내믹하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아우디는 폴크스바겐의 계열사다. 배기량 1984㏄의 엔진은 가솔린 직접분사방식(FSI)으로 최고 150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10.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공기를 압축해 출력을 높이는 터보 차저가 달린 '2.0 TFSI'는 최고 출력이 200마력, 최고 시속은 230㎞에 달한다. 파사트는 고급 럭셔리 세단에서만 볼 수 있는 첨단 장치를 사용했다. 시동을 걸 때는 무선 키를 중앙에 있는 구멍에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된다. 이밖에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되는 전동식 사이드 브레이크▶정속 주행이 가능한 크루즈컨트롤▶코너를 돌 때 각도에 맞춰 라이트가 움직이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를 달았다.가격은 일반형 3790만원, 터보 4450만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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