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증가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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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 수출은 중화학제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공업제품이 부진하여 전체 수출은 연초이래 계속 저조하다. 하반기에 들어서면 섬유류제품의 수출은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지만 상반기 중 수출구조가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2백35억 달러 수출목표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상공부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말현재수출은 중화학제품이 40억6천6백만 달러로 수출증가율이 11·4%에 이르고 경공업제품은 38억2천3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9%가 줄어 자체공산품의 수출증가율은 2·5%에 그쳤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농산물은 수출이 1억7천6백만 달러로 20·7%로 감소했으며 수산물도 3억8천만달러로 역시 4·9%가 줄었다.
수출이 잘되고있는 품목은 선박 및 수상구조물(증가율 47·6%)산업용전자(51·3%) 전자부품(22·l%) 유류(2백20·6%) 주하조제품(36·5%) 신발류(9·9%) 비철금속제품(9·5%) 혁제가방(5·7%) 활선어(6·2%) 등이다.
전자제품은 지난해 수출이 81년보다 2·2%나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고 활선어도 일본 등지에 잘나가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되었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이 증가세에 있던 완구 및 인형·정밀기계류·냉동어류·담배·철강제품은 올해 수출이 부진하다. 섬유류는 지난해에 이어 줄곧 수출이 저조한데 올해 2·4분기이후부터 사류·직물류를 중심으로 수출이 활기를 띠기 시작, 회복되고 있다.
섬유류수출경기는 사류에서 회복되어 제품류로 확산되는 것이 통상이기 때문에 업계는 하반기에 섬유류 수출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82년에 비해 수출이 좀 나아지고 있는 품목은 설탕·타이어·원양어류·시계류 등이며 2년째 수출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합판·지류·도자기 및·타일·컨테이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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