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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공연으로 경쟁력 키워야죠" 이종덕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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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진흥원 상임이사, 예술의 전당 사장, 세종문화회관 사장, 한국공연예술원 이사.

경력만으로도 문화.예술계에서의 그의 존재를 가늠케 한다. 오는 14일 개관할 성남아트센터 사장과 성남문화재단 상임이사를 겸하고 있는 이종덕 사장(70). 고희(古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정열 만큼은 식지않은 그가 문화예술계에 또 하나의 굵직한 선을 긋고 있다. 개관을 앞둔 성남아트센터에서 그를 만나 보았다.

개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오페라하우스 로비에서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직원들과 함께 이곳 저곳을 살피던 그는 "성남아트센터를 단순히 성남시 주민 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죠, 성남이라는 지역을 넘어 서울의 관객, 나아가 아시아 예술인들이 집합하는 문화예술의 전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나름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에 열릴 개관기념 기획공연을 보면 성남아트센터만의 경쟁력을 엿볼수 있다. 서울의 기존 공연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번 개관공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공연이자 성남단독 공연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뒀다. 이러한 기획포인트는 향후에도 성남아트센터 공연기획의 방향이다.

"최근 잇달아 개관하는 수도권내 공연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남아트센터만의 특화화된 기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 수준에 걸맞는 공연장으로 위상을 높여야 지요." 그는 또 재정확보에 필요한 '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계획을 피력했다. 그의 원칙은 문화에 뜻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금을 확보하고 공개된 행정과 투명한 운영을 한다는 방안이다.

이 사장은 이어 " 현재는 성남시의 100% 출연금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성남시 재정 70%, 입장수입 및 부대사업 30% 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자녀를 위한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개최해 성남아트센터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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