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로버트 오먼, 토머스 셸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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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게임이론의 2세대 석학인 로버트 오먼과 토머스 셸링이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0일 "게임이론 분석을 통해 갈등과 협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이스라엘계 미국인 오먼과 미국인 셸링을 올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게임이론의 노벨상 수상은 1994년 내시-허샤니-젤텐 이후 두 번째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오먼-셸링의 연구는 가격전쟁.통상전쟁 등 경제적 갈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경제학의 범주를 넘어 공통된 자원을 갖고도 어떤 공동체는 다른 공동체보다 성공하는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30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이스라엘 헤브루대학 오먼 교수는 수학적 개념을 활용해 게임이론의 주요 분야인 '핵심 균형'이론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쌓았으며, 게임이론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21년 출생한 셸링은 메릴랜드대학 교수와 하버드대학 명예교수로 활동하면서 공공정책학 분야에서 국제관계.국가안보.핵전략.군비통제 등을 가르쳐 왔다. 그가 60년 출판한 '갈등의 전략'은 협상과 전략적 행동을 처음으로 학문의 경지로 끌어올린 역작으로 꼽힌다. 이 책은 이후 게임이론의 바이블로 읽히면서 45년 이후 서양에서 출판된 서적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저서 중의 하나로 꼽혀왔다.

서울대 전영섭 경제학과 교수는 "두 사람의 업적은 게임이론을 순수 경제학에서 현실의 통상.외교마찰을 설명하는 틀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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