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아시아 현대미술 '비주얼 컬쳐'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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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현대미술 시상식 프루덴셜 아이 어워즈에서 데이비드 시클라타라 PMG 회장이 특별상인 ‘어워즈 포 비주얼 컬쳐’상을 받은 빅뱅의 탑(최승현)에게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정형모 기자]

아시아 현대미술 발전을 위해 마련된 프루덴셜 아이 어워즈 2015(Prudential Eye Awards 2015) 시상식에서 비누로 만든 조각에 시간성을 부여해온 신미경 작가가 본상인 '최고의 떠오르는 아티스트(Best Emerging Artist)' 조각부문 작가로 선정됐다. 또 '빅뱅'의 탑(최승현·28)이 특별상인 비주얼 컬쳐상(Award for Visual Culture)을 수상했다.

20일 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내 마스터카드 씨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 작가는 조각 부문에서 코헤이 나와(일본)와 이치완 누르(인도네시아)를 제치고 본상을 수상, 상금 2만 달러와 트로피를 받았다. 탑은 K팝 스타이자 현대 미술 애호가로서 팝음악과 컨템퍼러리 아트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의 가치를 전파해왔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프루덴셜 아이 어워즈는 아시아 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고 젊은 아시아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됐다. 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와 패러렐 미디어 그룹(PMG)의 예술관련 비영리기관인 패러렐 컨템퍼러리 아트(PCA)가 프루덴셜 보험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PMG와 사치갤러리는 2009년부터 한국 현대미술 작가를 지원하는 '코리언 아이(Korean Eye)'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안 아이'(2011), '홍콩 아이'(2013), '프루덴셜 말레이시안 아이'(2014)를 진행해왔다.

싱가포르 독립 5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아트사이언스뮤지엄의 협조를 얻어 행사 규모를 더욱 키웠다. 우선 '프루덴셜 싱가포르 아이'를 신설해 싱가포르의 젊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전시의 장을 마련했다. '싱가포르 아이' 전시는 아트사이언스뮤지엄에서 17일 개막, 6개월간의 일정을 이어간다.

2015년 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현대미술 시상식 프루덴셜 아이 어워즈에서 한국의 신미경 작가가 ‘최고의 떠오르는 아티스트-조각부문’에 선정돼 무대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정형모 기자]

아이 어워즈의 경우, 부문별 수상 후보자들의 작품을 역시 아트사이언스뮤지엄에서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시상부문을 4개 늘려 총 13개 부문이 됐다. 하일라이트인 '최고의 떠오르는 아티스트'는 총 6개 부문이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미화 2만 달러와 트로피, 부문별 수상자 6명 중 선정되는 대상 수상자는 미화 3만 달러와 트로피, 그리고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다른 부문의 수상자에게는 트로피만 수여된다. 이날 대상은 일본의 침폼(Chim Pom)팀이 차지했다.

'최고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침폼(일본)
▶디지털/비디오=침폼(일본)
▶드로잉=미추 센(인도)
▶설치=돈나 옹(싱가포르)
▶페인팅=크리스틴 아우 퇴(인도네시아)
▶사진=세먼 옹(말레이시아)
▶조각=신미경(한국)

또 '아시아 현대미술' 지원과 관련, 4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가려졌다.

▶베스트 갤러리=Future Perfect
▶베스트 평론가=Viet Li
▶베스트 기관=Asian Art Archive
▶베스트 전시=No country contemporary art for south &ampamp; southeast asia / June Yap

▶평생공로상=중국 예술가 구 웬다(60)
▶어워즈 포 비주얼 컬쳐=최승현

싱가포르 글·사진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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