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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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초여름 햇살이 따갑다. 학교와 직장에서 더위와 씨름하고 돌아오는 가족들을 쾌적한 실내분위기로 맞아들이기 위한 주부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 유난히 더울거라는 올여름 더위를 어떻게 식혀 나갈까. 실내장식가들로부터 지혜를 모아 봤다.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고 시원한 바람을 공급해주는 여름철 실내장식소품으로는 단연 발이 으뜸.
발은 그 재료에 따라 모시발·밀짚발·매듭발·우든커튼·수직발등 여러종류로 나뉜다. 요즘 시중에서 모시발로 통칭되고 있는 것은 사실은 필리핀남부지역에서 수입되고 있는 아바카발이다.
한옥의 경우 모시발이나 완자문을 넣은 가는 대발이 적당한 반면, 양옥의 경우 나무를 얇게 쪼게 이어 만든 우든커튼이나 굵은 대발이 집안 분위기와 어울린다.
옥외나 테라스·현관등에는 밀짚발로 장식해두면 효과를 더할 수 있다.
발은 문이나 창문 또는 벽면을 장식하는데 적격. 벽면장식으로 사용할때는 반드시 벽면과 약간의 거리를 두어 공간감을 형성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발의 생명은 바로 공간감에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어망을 이용, 코너나 천장에서 늘어뜨리고 여기에 모발을 매달아 두는 것도 시원하고 개성 있는 실내를 꾸미는 방법이 된다. 윤희<실내장식가 윤희데코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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