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마지막 '대한', 뜻과 묘하게 다른 기온의 원인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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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인 스물네 번째 절기로 음력 12월 섣달에 들어 있다. 태양이 황경(黃經) 300도의 위치에 있을 때로 양력으로는 1월 20일 무렵이 된다.

대한은 ‘큰 추위’를 의미하지만 최근 한반도에선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추운 시기다. 이번 대한 역시 전국의 낮 기온이 2∼10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소한인 지난 6일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7.6도였으며,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지는 등 ‘반짝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절기상으로만 따지면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으로 갈수록 추워진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24절기는 중국 화베이(華北) 지방의 기후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라 우리나라의 계절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실제로는 비슷한 강도의 추위라도 체감하는 것은 상대적이므로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소한 즈음에 겪는 추위가 더 춥게 느낄 수 있다”며 “대한에는 이미 추위에 어느 정도 적응한 때이기 때문에 그 정도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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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뜻’‘대한 뜻’‘대한 뜻’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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