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야후 "포털화하는 구글 … 그래봤자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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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 시장의 라이벌인 야후가 구글을 향해 험담을 했다.

9일 AP통신에 따르면 테리 시멜(사진) 야후 회장은 최근 구글의 사업 다각화 노력에 대해 "야후를 따라잡기 위한 무분별한 시도"라고 폄하했다.

시멜 회장은 최근 2년간 야후가 주도해온 인터넷 검색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온 구글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피해왔었다.

그는 최근 열린 한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온라인 검색 분야의 선구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이어 열린 질의 응답시간에 표현이 바뀌었다.

시멜 회장은 "구글이 이메일이나 사진공유, 개인홈페이지 제공과 음성채팅 등을 통해 야후를 따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구글이 갈수록 포털(portal)처럼 보인다"면서 "포털 순위로는 4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구글보다 우수한 포털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야후.MSN.AOL에 못미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 린 폭스는"검색 분야에서 구글의 리더십을 인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뼈있는 논평을 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미국의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37.3%, 야후는 29.7%였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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