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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서울인상 아직도 생생" |「낸시」여사, 연합통신과 서면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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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마약남용 청소년들을 애정을 갖고 도와주지않으면 우리는 젊은 세대를 송두리째 잃어버릴지도 몰라요.』
「레이건」미대통령의 부인「낸시·레이건」여사는 마약이 미국자녀들의 장래를 위협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되고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
「낸시」여사는 최근 연합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청소년마약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 활동을 펴고 있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12세부터 17세까지의 미국청소년 약2백50만명이 현재 한달 최소 한번씩 마리화나를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연령의 청소년 6백만명이상이 매달 알콜에 의존하고 있다고 「낸시」여사는 전해준다.
미의무감의 최신보고에 따르면 15∼24세 연령층의 사망률이 20년전에 비해 현재 높아지고 있는데 그 원인은 마약과 알콜 때문이며 자살률도 매우 높다.
「낸시」여사는 연합통신이 제출한 질문서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이밖에 한국방문인상, 예술·문화,「레이건」대통령에 대한 내조, 사생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등 아시아방문경험=지난 71년10월15∼16일 남편과 함께 한국을 방문, 고박정희대통령과 만났다. 그때 서울에 대한 좋은 인상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다. 우리가 아시아를 처음 방문한 것은 69년 홍콩과 필리핀을 여행했었다. 다음번이 71년10월 대만·싱가포르·태국·베트남·일본·한국을 방문했고 73년11월과 12월에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78년4월에 일본·대만·홍콩을 다시 찾았다.
▲내조=남편을 돕는 최선의 길은 최선의 아내가 되는 것. 백악관을 안락한 가정으로 만들고 그가 날 필요로 할 때는 언제나 곁에서 함께 책을 읽든가 산책을 하거나 이야기를나누려 하고있다.
내자신 정치에는 참여하지 않으려는 소신이지만 이따금 대통령이 무엇을 묻는다면 여론을 전담하는 역할도 하겠다.
▲사생활=사사로운 사건에는 백악관의 안락한 가족처소로 돌아가거나 캠프데이비드산장에서 맑은 산공기와 정적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한다. 또 이따금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목장에간다. 거기서 남편은 나무를 패거나 나와 함께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예술=예술은 내가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여 온 분야다. 나의 어머니가 여배우였고 남편이 배우였다. 또 내자신 배우였고 나의 두자녀 역시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예술에대한 나의 관심은 자연스런 것이기도 하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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