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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풋고추·레몬도 좋다 꽃꽂이의 신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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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글=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 냉장고 속만 잘 봐도 절반은 성공

맨 위 큰 사진은 가지와 라임.풋고추를 이용한 꽃꽂이. 집에서는 나무껍질 대신 넓은 접시를 사용하면 된다. 작은 사진 위로부터 화병 대신 단호박 껍질을 사용한 꽃꽂이, 종이 상자를 이용한 꽃꽂이, 유리병에 스팽글을 붙여 만든 화병을 쓴 작품.

음식을 하다보면 재료들이 남기 마련이다. 몇 개 남은 풋고추, 무침하고 남은 가지 몇 개, 즙 짜고 남은 레몬 반쪽…. 며칠 있다 다시 써야지, 하고 냉장고 속에 잘 보관하지만 정작 먹으려고 보면 문드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까지 있다. 재료가 남을 땐 차라리 꽃꽂이에 이용해보자. 보라색 가지와 붉은색 홍고추, 초록색 풋고추, 샛노란 레몬 등은 그 자체로 색감이 뛰어나 꽃과 잘 어울린다. 통째로 꽂아도 멋스럽지만, 레몬이나 라임처럼 과즙이 풍부한 과일은 절반을 쪼개서 사용하면 싱그러운 느낌을 더할 수 있다.

●● 단호박 껍질 한번 써 볼까

냉장고 속 식재료를 이용한 꽃꽂이 방법 하나 더. 영양간식으로 요즘 인기를 끄는 단호박 한 덩어리면 간식과 꽃장식,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 단호박의 속은 파서 먹고 껍질을 화병으로 쓰는 것. 속 빈 단호박 속에 쏙 들어가게 오아시스를 잘라 넣은 후 꽃을 꽂는다. 이때 오아시스가 없다면 사이즈가 맞는 작은 컵이나 적당한 크기로 자른 페트병을 넣어 이를 오아시스 대신으로 사용하면 된다.

●●● 종이 상자도 화병으로 변신

선물을 포장했던 작은 종이 상자가 있다면 화병 대신 사용해보자. 크기에 상관없이 상자 하나를 골라 안쪽 바닥에 비닐을 깐 후 상자 크기에 맞춰 오아시스를 잘라 넣은 후 꽃을 꽂기만 하면 된다. 선물용 상자처럼 상자 자체가 예쁘면 더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상자 옆면을 색지로 덧대면 된다. 상자로 만든 꽃꽂이는 선물용으로도 좋다.

●●●● 이 빠진 유리병도 쓸모가 있네

유리컵이나 잼 등이 들어있던 유리병도 멋진 화기가 된다. 유리컵(병)을 리본으로 감싸주거나 스팽글을 붙여주면 멋스러운 화병으로 변신 끝.

*** 꽃을 예쁘게 꽂는 몇 가지 노하우

* 비슷한 톤의 여러 종류 꽃을 한데 꽂는다. 예를 들어 핑크톤을 원하면 핑크 맨드라미와 핑크 리시안셔스, 미니 핑크 거베라, 핑크 장미 등을 적당히 섞어 주기만 하면 된다.

*색상 대비가 강한 컬러의 꽃을 한데 배합한다. 핑크 장미와 진보라색 리시안셔스, 여기에 노란 모카라 서양란, 연둣빛 풍선초 등 색 대비가 분명한 꽃들을 섞어준다.

*꽃이 아닌 소재를 이용할 때는 꽃에 비해 가격은 싸고 양은 많은 소재를 써서 풍성한 부피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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