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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일반과 거리 좁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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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어두운 이미지의 골동가가 크게 정화된다.
모두 5만원이하, 30만원이하짜리 만이 6대4의 비율로 전시 판매되는 「골동품 판매전」 (15∼19일·신세계백화점)이 열리고 서울 중앙시장의 너절한 골동상 점포들이 장안평의 산뜻한 최신 건물로 자리를 옮겨 앉는다.
골동거래 사상 처음인 이같은 고미술품의 일반공개 정찰판매와 골동가 환경쇄신은 한국고미술상중앙회(회장 한기상)가 최근 일반의 골동인식을 새롭게 하고 어두운 이미지의 골동계 갖가지 비리돌을 바로잡기 위해 벌이고 있는 자체정화운동의 일환-.
고미술상중앙회와 신세계백화점이 단오절특별행사로 공동 주최하는 골동품 판매전은 우선 값비싼 특수층의 애용물이라는 선입관이 앞서는 고미술품에 대한 일반의 「거리감」을 좁혀주기 위한 것이다.
판매전에는 전국 2백여 골동상들이 회화류·도자기·목기류·민족공예품등의 골동품들을 각각 5∼6점씩 출품한다.
「골동품=수백만원대의 고가품」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지워버리고 누구나 쉽게 구입, 완상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골동인식을 심어주겠다는 캠페인이기도하다.
영국같은 경우 한세대만 지나면 모두가 골동품화돼 중학생들도 할아버지의 외투단추를 가지고 나와 1주일에 한번씩서는 지방 골동장터에서 교환하거나 파는등 골동의 수장과 애호가 일반화돼 있다고.
한회장은 『앞으로 민속명절 때마다 골동판매장을 계속 개설, 국민모두가 고미술품을 수집, 애호할수 있도록 일반의 공동인식을 넓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중구 황학동162 일대(중앙시장)의 60여개 점포는 이달말까지 장안평의 송화빌딩과 우성빌딩으로 이전한다.
주로 민속목기들을 취급하는 중앙시장 골동가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
최근 이 일대는 기계 공구상등이 많이 들어서고 본래부터도 환경과 질서가 엉망인 상태라 특히 86, 88올림픽의 많은 외국관광객 쇄도에 대비한 정화가 거듭 요망돼왔다.
60년대 초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한 황학동일대의 현재 골동점포주는 1백여개-.
고미술상중앙회는 우선등록업소 60여개소만을 이전하고 나머지도 이전을 권장, 고미술상환경정화 1차사업을 마무리한다.
고미술상중앙회는 또 골동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무허중개인들을 허가업자로 양성화하는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음성거래의 원천이 돼온 무허중개인들의 정화는 끝내 양성화를 거부할 경우 강력한 도태방안을 강구할 계획-.
현재 전국 골동등록업자는 5백여명에 2백개 점포(서울과 지방에 각각 반씩 분포) 정도다.
무허중개업자도 2백∼3백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중앙회가 정확한 현장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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