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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알루미늄새시 피해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불량 알루미늄 새시가 시중에 나돌아 이를 사용한 문틀이 망가지고, 방음 보온이 제대로 안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소형주택 등도 규격품사용 의무화해야>
거의 영세군소업자들에 의해 생산되고있는 이들 불량제품은 새시판 두께가 08㎜정도로 공산품 품질관리법이 정하고있는 규격제품의 l.35㎜보다 0.5㎜이상이나 얇은데다 원자재마저 저질품인데 이같은 제품으로 창틀을 설치할경우 틀이 쉽게 망가지거나 녹까지 슬어 집을 망쳐놓기 일쑤다.
더우기 틀이 망가지면서 문살대가 맞지 않는 바람에 방풍과 방음·보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심할 경우 문마저 여닫을수없을 정도여서 이를 뜯어내고 다시 설치, 2중의 경비를 들여야하는 피해를 보고있다.
이들 제품이 시중에 범람하고 있는것은 가격이 규격제품의 60%정도로 값싸기 때문이며 영세건축업자들이 주로 사용하고있다.
이는 건축법에 따라 아파트등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3백평 이상의 건물은 규격제품사용이 의무화되고 있으나 단독주택 또는 20가구미만의 주택에 대해서는 규격제품의 사용에 관한 의무규정이 없기 때문.
이같은 불량제품이 시중에 쉽게 범람할수 있는것은 유명메이커 알루미늄새시 대리점들까지 합세, 이들 제품을 팔고있기 때문이며 알루미늄압출성실신고회원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동지구33개소의 대리점중 68%인 17개소가 이를 취급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인 이용석씨(45·서울 역삼동569)집의 경우 지난해말 개인건축업자가 지은집을 매입, 살고있으나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창틀이 뒤틀려 방풍이 되지않는 통에 겨우내 추위에 떨어야했으며 요즘에는 비 맞은 창틀에 녹까지 슬어 집꼴이 말이 아니어서 이를 뜯어내고 다시 설치하는데 30만원이나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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