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37.사진) 신세계부사장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7차례에 걸쳐 신세계보통주를 샀다.
주식 매입량은 모두 3만 7600주로 신세계 전체 주식의 0.2%이다. 정부사장의 주식 매입 금액은 1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번 매입분까지 합쳐 정부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4.8%로 늘었다.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 회장(15.3%)과 아버지 정재은 명예회장(7.8%)의 뒤를 이어 이 회사의 3대 주주다.
정 부사장은 지분매입과 함께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초 이마트 중국 3호점 개점식에 참석했고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개점 행사에서는 기자들을 만났다. 정부사장은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에 임명된 뒤 지난해까지 공개행사에 잘 나오지 않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사장의 주식 매입은 장기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것"이라며 "후계구도와 연관짓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