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황금의 팔」들 맹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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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괴물 슈퍼스타 장명부가 6연승을 구가했고 강속구의 롯데 최동원은 자신의 생임에 값진 2연승을 올리는 등 1억원짜리 투수답게 진가를 발휘하고있다.
노련한 승부사 장명부는 24일 인천 홈구장에서 벌어진 대삼성전에서 30명의 삼성타자를 맞아 탈삼진 8개에 6안타무실점으로 완투, 통산 12승1세이브 3패의 놀라운 피칭을 과시하고있다.
삼미는 장명부의 호투에다 5회말 집중 7안타에 적실1개로 대거5점을 뽑아 승기를 잡고 7-0 8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어 18승12패로 해태를 제지고 3일만에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또 롯데는 광주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최동원의 역투에 힘입어 해태에 4­3으로 힘겹게 이겨 해태를 선두에서 2위로 끌어내렸다. 롯데 최동원은 이날이 25번째 맞는 생일이어서 스스로 자신이 멋진 생일선물을 마련한 셈이다. 최동원은 이날 9회를 완투하면서 33명의 해태강타자에게 2개의 홈런등 6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 했으나 탈삼진 6개로 승리 투수가 되어 3연패후 2연승을 올려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있다.
롯데는 1회초 선취득점을 올리고도 3회말 해태7번 김준환과 5회말 6번 양승호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했으나 8회초 4번 김용철의 동점솔로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롯데는 9회초 선두 9번 권두조가 사구와 땅볼로 2진한 2사후에 3번 박용성의 진기한 포수 앞 내야안타로 결승점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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