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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중독'에 빠진 뜨거운 밤, 황홀한 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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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 세계 K팝 팬들이 엑소에 중독된 밤이었다. 그룹 엑소는 지난해 ‘으르렁’으로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을 거머쥔 데 이어, 올해 ‘중독’으로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2012년 데뷔하자마자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차지한 ‘무서운 신예’에서 ‘K팝의 선두주자’로 데뷔 3년 만에 자리매김했다.

 제29회 골든디스크 시상식(The 29th Golden Disk Awards)의 둘째 날 행사인 음반 부문 시상식이 15일 중국 베이징 완스다중신에서 열렸다.

14일 열린 음원 부문 시상식에 이어 이날도 1만여 명의 팬이 몰렸다. 엑소·씨엔블루·슈퍼주니어·방탄소년단·소녀시대·에이핑크 등 K팝 스타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경기장 밖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외치며 축제를 즐겼다.

 엑소가 지난해 발매한 2집 미니 앨범 ‘중독’은 총 65만7000여 장(엑소K와 엑소M 합산) 팔리며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00만 장 이상 팔린 1집 앨범에 이어 돌풍은 계속됐다. 시상식에서 엑소 멤버들은 “금메달을 목에 건 기분이다. 다시 한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상에서 엑소를 비롯해 SM 사단의 활약이 눈부셨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태티서, 태민(샤이니) 등이 음반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룹 씨엔블루는 이날 시상식에서 음반 부문 본상을 비롯해 아이치이 인기상, 차이나 굿윌 스타상, 쎄씨 아시아 아이콘상을 수상하며 시상식 최다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에이핑크는 데뷔 5년 만에 음반 본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소녀시대와 함께 음반 부문에서 걸그룹 투톱으로 나란히 섰다. <표 참조>

 이날 시상식은 어느 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다. 홍콩 영화 배우 청룽(재키 찬)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중국 여가수 웨이윈시와 2월에 개봉할 영화 ‘천장웅사(天將雄師·Dragon Blade)’의 주제곡을 불렀다. 이어 대상 시상자로 재등장하기도 했다. K팝 스타들의 공연도 화려했다. ‘혼성 콜라보’ 무대로 엑소 첸과 레드벨벳 웬디, 씨엔블루와 AOA가 환상의 무대를 선보였다.

 시상식은 방송인 전현무와 이특(슈퍼주니어), 티파니(소녀시대)의 진행으로 3시간 가량 펼쳐졌다. 홍정도 JTBC·중앙일보 대표이사, 정경문 중앙방송 대표이사, 전태석 일간스포츠·JES 대표이사, 윤선영 제이콘텐트리 상무, 아이치이 부사장 마동, 쎄씨 차이나 발행인 쉬 베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일간스포츠와 야오라이그룹이 공동주최한다. 시상식은 중국 최대의 동영상 공유사이트 아이치이닷컴(www.iqiyi.com)을 통해 생중계되며, JTBC를 통해 국내에 녹화 방송된다.

베이징=엄동진 기자, 한은화 기자
사진=김진경, 양광삼 기자

◆골든디스크 시상식=지난 한 해 한국 대중가요의 성취를 결산하는 무대다. 1986년 제1회 대회 이후 대중적인 인기와 음악적 성취도를 고루 평가해왔다. ‘한국의 그래미상’으로 불린다. 음반·음원 두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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