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동양 합병작업 난항 끝에 일단보류|우리나라 인구 7월29일로 4천만 돌파|의약품 등 수입 자유화 대비|대형 무역상들, 수입권 따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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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삼보와 동양증권의 합병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의 합병계획 발표 후 이번 5월의 정기주총에서 정식의결할 예정이던 것이 양측의 의견차이로 일단 무기한 보류상태에 빠졌다.
이는 삼보의 82년도 결산 결과 결손규모가 상당액에 이르고 있고 원칙상 합의했던 1대1 합병을 실시할 경우 투자자들이 손해볼 가능성이 높고 실제 합병작업에 따르는 문제점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
이에 따라 대우 측은 일단 인수는 하되 양사를 별도로 경영, 삼보가 완전 정상화 될 때까지 합병을 무기한 보류하겠다는 방침. 다만 삼보의 임원진은 이번 주총에서 대폭 개편, 경영권을 행사키로.
삼보·동양의 합병 지연에 따라 다른 증권업계의 합병 등 대형화 움직임도 한풀 꺾일 듯.
★…우리나라 인구가 4천만 명을 넘는 것은 오는 7월29일 하오 8시쯤이 될 것이라고 경제기획원 통계당국자는 추정.
16일 하오 9시 현재 남자 2천12만2천3백18명, 여자 l천9백75만1천3백명 등 전체인구는 3천9백87만3천6백18명이라고 밝혔다.
연평균 인구증가율을 1.57%로 가정해 컴퓨터로 계산해낸 이 같은 추정에 따르면 하루에 2천5백15명이 태어나는데 비해 6백97명이 죽고 l백21명이 해외로 나가 인구의 순증은 하루 1천6백97명이다.
★…지난해 7월 화장품 및 의약품의 수입이 일부 자유화되면서 대형무역상사들이 이 분야에 대거 진출하고 나섰다.
4월말 현재 의약품 및 화장품의 수출입허가를 받은 업체는 수입자유화 이전의 1백37개사에서 1백74개사로 10개월새 37개사가 늘어났다.
이는 당장의 수요보다는 내년부터 정부가 주요 화장품과 의약품의 수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어서 여기에 대비해 일단 수입권을 따내고 보자는 식.
특히 지난해 7월의 수입자유화 조치 이후 새로 뛰어든 업체는 의약품에 쌍룡·반도상사·삼성물산· 대우 등 종합상사와 롯데상사·두산산업·동아무역 등 굵직굵직한 기업이 31개나 새로 수입허가를 따냈고 화장품 쪽에도 반도상사·럭키·동아제약 등 6개사가 새로 참가해 내년에 일전을 겨룰 차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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