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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대통령, 여비서에 낙태 강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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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하일 사카슈빌리(37.사진) 그루지야 대통령이 혼외정사로 임신시킨 여비서에게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의 여비서 알라나 가글로예바(20)가 지난달 임신 6개월인 상태에서 낙태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아이를 가진 지 6개월이나 되는 상태에서 낙태를 하는 것은 위험한데도 대통령이 직접 낙태를 강요한 것은 비인도적"이라는 등의 비난이 나오고 있다. 그루지야에서는 임신한 지 5개월이 넘으면 낙태를 할 수 없도록 돼 있으므로 대통령이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카슈빌리의 부인 산드라 렐로프스는 남편의 외도에 분노해 고국 네덜란드로 갔으나 가글로예바가 낙태를 한 이후 그루지야로 되돌아왔다. 렐로프스는 12월 중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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