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혈중산소량 늘려 체내마사지…진통역할도 피터박사 『웃음의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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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웃고나면 어딘지 모르게 후련해지는 느낌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 웃음이 실제로 우리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웃음의 처방』이란 책(「로런스·피터」박사 지음)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마음껏 웃으면 호흡작용의 주요근육인 횡격막이 충분한 운동을 하게돼 혈액중의 산소량이 늘어난다. 이것은 오랫동안 병을 앓아왔거나 허약체질로 운동을 제대로 못했던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을 준다.
농담이나 코미디·이야기 등을 듣기 시작할 때 우리의 근육은 젹심한 운동을 하게된다.
클라이맥스가 지나면 우리의 흉곽과 복강·안면근육은 격심한 운동을 하게된다.
이같이 클라이맥스를 기대할수 있는 경우가 아니고 갑자기 발작적으로 웃게될때는 팔과 다리까지 동원된다.
한차례 웃음이 지나가고 나면 맥박은 정상이하로 떨어지고 골격근육은 크게 이완된다. 즉 우리가 웃는 동안 우리의 몸은 『내부마사지』에 의해 새롭게 되는 것이다.
유머와 웃음은 또 천연의 진통제역할도 하는데 그 방법은 첫째, 주의를 분산시키고, 둘째, 긴장을 완화시키며 셋째, 기대감을 변화시키고 넷째, 천연진통제인 엔도르핀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초근의 사례들을 보면 유머는 관절염·통풍·부상으로 인한 염증에 따르는 고통을 직접 말살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웃음은 뇌를 자극한다는 것. 혈액중의 카테콜라민이 염증을 완화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한편 웃음에 따르는 긴장완화현상도 과학적인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인식하게되면 우리의 감각은 『기대』라는 반응을 보이게된다.
이것은 맥박의 증가, 피부온도와 혈압상승으로 알수 있다.
웃음이 가라앉으면 긴장이 풀어져 유머의 자극이 시작되기 전보다 오히려 덜 긴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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