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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전원 사임 "피로도 최고조 달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 전원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비대위는 12일 “10개월간 원격의료 저지에 전력투구해왔던 비대위원들은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해 더 이상의 업무 수행이 어려운 처지에 이르렀다”며 “현재 비대위원들이 명예로운 사임을 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해 3월 대의원회 임시총회 의결을 통해 결성됐다. 활동을 시작한 4월부터 지난 10개월간 수십여 차례의 회의와 국회‧보건복지부에서의 릴레이 1인 시위 등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홍보활동에 매진했다. 원격의료 참여 거부 서명운동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의협 비대위는 이같은 활동을 돌아보며 “의사와 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일부개정안의 국회통과가 저지되었고, 관련된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투쟁에서 고소고발, 법정공방, 회원들의 경제적, 법률적 피해를 남기지 않고 파업이나 휴진 등으로 인한 내부분열 없이 수임된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의료정책을 둘러싼 대정부 투쟁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의료계 내부의 잡음도 없지 않았다. 의협 비대위는 “유감스럽게도 비대위 조직의 위상‧운영에 대해 정관과 규정이 미비해 비대위의 의결과 업무 집행에 많은 갈등과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의협 임시총회에서 지난 10개월간의 비대위의 활동을 보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위원회의 활동과정의 성과와 미비점 등을 자세하게 기록할 백서 발간 등 후속처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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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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