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1L짜리 생수병 282병 분량 수돗물 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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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하루에 1L짜리 생수병 282병 분량의 수돗물을 쓰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ㆍ일본인보다는 적고 호주 ㆍ독일인보다는 많은 양이다.

환경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상수도 통계’를 발간했다. 전국 163개 수도사업자의 상수도 서비스(급수인구ㆍ급수량), 시설(취수장ㆍ정수장ㆍ수도관망), 상수도 요금, 운영실태(직원수ㆍ부채액) 등의 정보를 담았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 한 사람이 쓰는 수돗물 양은 하루 282L로 조사됐다(2013년 말 기준). 전년(278L)에 비해 4L 늘어난 규모다. 환경부는 “급수인구는 42만 명, 총급수량은 1억3000만t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378L)ㆍ일본인(311L)보다는 물을 적게 쓰지만 호주(224L)ㆍ덴마크(188L)ㆍ독일(150L)보다는 더 많은 물을 쓰는 셈이다.

상수도 보급률은 전년 대비 0.4% P 오른 98.5%로 조사됐다.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거주 인구 5212만7000명 가운데 약 5132만5000명이 자유롭게 수돗물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호주(99.7%)ㆍ독일(99.3%)에는 못 미치지만 일본(97.5%)ㆍ덴마크(97.2%)보다는 나은 숫치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 등 7개 특ㆍ광역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99.9%로 100%에 육박했지만, 농어촌 지역은 89.8%로 90%에도 못 미쳤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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