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여객기 불시착 정부 발표 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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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방부 박종식 대변인 발표 전문>
(5일 하오 5시반) 5일 하오 l시 57분쯤 중공소속 여객기 1대가 중부전선비무장지대를 월경해 초계 중이던 우리 우리공군기에 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귀순의사를 표시하므로 우리공군기의 유도에 따라 하오 2시 10분께 중부전선○○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탑승자들은 현재 관계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 중에 있으며 자세한 것은 조사중에 있다.
한편 5일 하오 2시쯤 경계경보사이렌이 울렸던 것은 이 여객기의 휴전선 남하에 따라 취해진 조처였다.

<관계당국자 2차 설명 내용>
(5일 하오 10시) 5일 하오 중부전선○○기지에 착륙한 중공의 여객기는 영국 제 BAE-트라이던트이며 탑승객은 승무원 5명과 중공국적승객 97명, 일본국적승객 3명 등 도합 1백5명이다. 승무원 5명중 2명은 운항 중 입은 부상으로 착륙직후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나머지 탑승자는 5일 저녁 9시5분 비행기로부터 안전하게 내려 춘천시내에 있는 호텔에 투숙, 보호 중에 있다.
이 항공기는 5월 5일 상오 만주 심양(봉천)을 이룩하여 상해로 가던 중 승무원에게 총격이 가해지는 등 사고가 발생하여 북한상공을 거쳐 휴전선을 넘어 ○○기지에 착륙한 것이다.
이 항공기의 승무원 2명이 총상으로 부상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 항공기는 탑승자에 의하여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항공기와 관련한 사항을 조사중에 있으며 그 내용은 추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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