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삼국지' 마지막 기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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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개사 각팀 7명이 온라인에서 연승전으로 맞붙는 2005 바둑 마스터스 삼국지의 대표선수 선발이 한판만을 남기고 모두 끝났다.

◆ 사이버오로(cyberoro) 팀은 주장 박영훈 9단, 부장 목진석 9단에 선수는 박정상 5단, 박병규 5단, 박지훈 4단, 이재웅 4단, 김대용 2단 등 7명.

◆ 타이젬(tygem)은 주장 최철한 9단, 부장 조한승 8단에 안달훈 7단, 이희성 6단, 윤준상 4단, 고근태 3단, 김형환 3단 등 7명.

◆ 엠게임(mgame)은 주장 이창호 9단, 부장 송태곤 7단에 이상훈 8단, 이상훈 5단, 허영호 4단, 손근기 2단, 그리고 김주호 6단 대 김만수 6단 전의 승자.

영업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인터넷 바둑 3사의 사이트는 벌써 응원전으로 시끄럽다. 40세 미만의 젊은 기사들만 출전하는데다(이세돌 9단은 출전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모든 대국이 실시간으로 벌어진다는 특수성도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선수 확보에선 타이젬 측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대회는 한 사람이 상대편의 모든 선수를 물리칠 수 있는 연승전 방식이다. 따라서 농심신라면배에서 이미 불패의 수문장으로 명성을 떨친 이창호 9단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젊은 기사들의 아이디어와 인터넷 3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이 대회가 성공한다면 바둑 사이트를 갖고있는 한게임, 넷마블 등도 온라인대회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바둑은 '수담(手談)'이고 반드시 마주 앉아 승부 호흡을 공유해야 의미가 있다는 전통적인 관점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보지 않는 온라인 바둑대회가 점차 성행할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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