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막은 휴대전화… LG 제품 덕에 목숨 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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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LG전자의 휴대전화가 총알을 막은 것으로 밝혀져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는 29일 "영국의 일간지인 '선'과 '데일리 미러'가 27일자에서 '보석상 점원이 권총 강도의 총알을 가슴 부위에 맞았으나 휴대전화 덕분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지역의 보석상 점원인 대런 프라이어(23)는 22일 휴대전화(모델명 U8120.사진)를 와이셔츠 가슴 주머니에 넣은 채 일하고 있었다. 그때 무장 강도가 가게 안으로 들어와 그를 위협하고 보석을 강탈한 뒤 거리로 뛰어나갔다.

프라이어가 소리를 지르며 뒤따르자 강도는 돌아서며 권총 두 발을 발사했다고 한다. 선은 "한발은 빗나가고 한발은 프라이어의 가슴 부위에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프라이어는 선과의 인터뷰에서 "총격을 받는 순간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가슴에서 피가 흘러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셔츠에 난 총알 구멍이 깨끗해 놀랐다"고 말했다. 강도가 쏜 총알 한 발이 휴대전화의 배터리 부분을 맞은 뒤 튕겨나갔기 때문이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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